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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기개발

세이노의 가르침 - 세이노

미노츄레이 2023. 6. 4. 20:36

(2023.04.14)

"한국인의 성공 지침서"

 

 한국에 살고있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다. 세이노 아저씨의 가시같은 말들이 따끔하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하다. 책의 가격만 봐도 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자신의 스토리를 돈받고 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초반부에 강조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는 세이노 아저씨가 경험했던 일들을 아끼는 후배에게 알려주는 듯이 담았다. 그 내용들은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마어마하다. 읽는 내내 이렇게 지혜로우면 성공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토씨하나 버릴 게 없었다. 심지어 상스럽게 욕을 담기도 했는데 그것 마저도 상스럽지 않고 속시원함을 전달했다. 거의 8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에 독서 시간이 꽤나 걸렸지만 양이 많아서 오히려 행복했던 책이었다.

 

 그런데 주옥같은 내용들이 너무 많다보니 스스로 정리가 잘 안된다. 일을 잘 하는 법, 돈을 바라보는 시각, 잘 사는 것의 의미, 가족을 대하는 태도, 소유와 무소유, 책에 대한 시각, 젊음의 기회, 휴머니즘에 대한 회의, 가난의 대물림, 부동산, 직장에서 나는 몇 점 짜리인가, 등등. 삶의 백과사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책에 대해 억지로 비판하자면 이것 뿐인 것 같다. 좋은 게 너무 많아서 잘 흡수되지 않는 다는 점... 근데 좋은 책에 굳이 비판하는 것이 필요할까 생각이 든다.

 

 글의 초반부에 접했을 때 부터 내 삶에 변화를 주게 되었다. 삶의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달았고, 자기 객관화를 하려고 계속 노력한다.

 

 아직도 강렬하게 인상이 남았던 부분은 욕에 관한 부분이다. 모든 사람에게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 나에게 피해를 주는 새끼들에게는 쌍욕을 박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피해보는 것이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욕을 하더라도 법에서 처벌받지 않는 선에서 해야한다. 상대방과의 마찰을 만드는게 두려워서 하지 않았었는데 좀 더 차가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논리적으로 철저히 부술 수 있어야하면서 미칠거면 확실히 미친놈 행세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이런 변화만으로도 스스로가 단단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삶에 긍정적 영향을 흡수하는 능력이 좋아지고 있는 걸 체감한다. 자기개발서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훈련이 되어가는 게 체감된다. 사고방식이 발전하면서 현재를 대하는 태도가 좀 더 신중해지는 것 같다. 귀찮을 때 한 발짝 더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독서에 있다는 것을 더욱 느끼고있다.

 

 한 편으로 이렇게 좋은 책을 두고 다른 책을 또 읽어야하나 싶기도 하다. 삶의 교과서 같은 책이지만 한 가지 책만 여러번 봐야하는지, 다양한 책을 봐야하는지 고민이 된다. 뭐든 끌리는대로 해서 남기면 좋은거겠지 생각한다. 독서가 킬링타임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기록하자.

 

(2023.06.04 추가 기록)

좋은 책을 두고 다른 책을 읽어야하나 고민이 된다는 것 자체가 아직 이 책에 대해서 씹어먹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생각이 든다. 젊은 사업가이자 역행자의 저자인 자청이 한 말이 생각나서 추가로 적어본다. 인간은 반복이라는 행동. 그러니까 복습이라는 행동을 굉장히 괴로워하고 지루해한다. 하지만 그 행동을 했을 때 뇌에 확실히 각인된다고 한다. 책을 완전히 내 걸로 만들기 위해 복습을 해야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면 그 행위 자체가 너무 힘들고 하기싫은 행위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장을 접고 그 장을 복습할 때 다시 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인상깊은 장을 다시 폈을 때, 앞, 뒤 맥락을 다시 떠올리게 될 것이고 저자의 의도를 훨씬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다음 책에 관해서 블로그를 써보는 것이다. 내 생각을 옮겨적는 것이다. 이 때 책을 다시 펴보며 적는 것이 아니라, 읽었던 내용, 이해했던 내용을 곱씹어보며 그대로 적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그 책을 씹어먹었다고 할 수 있다. 책을 완전히 간파했다는 것을 굳이 모든 내용을 다 외워야하고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다. 책을 받아들이는 레벨에 따라서 이해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모든 걸 다 습득하려고하면 나 자신만 힘들게된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이해를 했다 하면 그걸로 그만인 것이다. 블로그 포스팅 하는 것 까지만 해도 충분하다는 말을 적고싶었다.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내 불행이 거기서 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세이노 아저씨도 그런 말을 했다. 남들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해진다고. 맞는 말인 것 같다. 누구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행을 가고, 캠핑을 가고, 비싼 차, 비싼 옷, 멋진 인생을 사는 것 처럼 올린다. 물론 정말 화려한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 중 대부분은 가장 행복한 순간, 자랑하고 싶은 순간을 올린 거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그런 행위들이 결국 나를 더 힘들 게 했다.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 생기는 건 내가 더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았다. 남들이 어떻게 사는 지 안 본지 두 달쯤 된 것 같은데 내 삶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기도 한데 내 인생에 외로움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고립된 삶을 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의 외로움은 적당한 것 같다. 성공하려면 지독하게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하니, 이정도의 외로움은 웜업 정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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