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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자기개발

부자의 독서법 - 송숙희

미노츄레이 2023. 3. 27. 19:51

부자의 독서법 - 송숙희

(2023.01.31)
“하루 1시간 책읽기로 부자가 되는 방법”

 직장인이 되고나서 책을 읽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항상 머리속에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은 항상 시험 성적도 좋았고, 글을 읽는 능력과 말하기 능력도 좋았다. 심지어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면서도 친구들의 사고방식이 나와는 다르다고 느꼈다. 즉,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밑거름이 되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책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내 직업은 일반적인 직장인들과 조금은 다른 성격을 가졌다는 핑계를 댔다. “나는 아직 내 분야에 완벽한 전문가도 아닌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딨어?” 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유명인,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많이 인용하고 그들의 독서량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 그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 혹은 백만장자와 같은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시간은 책읽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독서에 대한 힘을 알기 때문인걸까?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찮은 핑계를 대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도 사실은 부자가 되고싶은데 부자가 되기 위한 아주 사소한 습관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일론머스크도 상당히 적은 수면시간을 가지면서도 하루 두 권은 독서를 한다고 한다. 또 다른 어떤 부자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한 시간 독서를 하고 산책을 하며 책의 내용을 복기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적용시켜보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책을 단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독서를 하면 주변인에게 몇 마디 해보는 것에 그쳤다. 그러다보면 그 책에대한 내용을 몇 일동안 기억은 하지만 금방 까먹게되고 책을 읽고나서 습득했던 마음가짐같은 것들이 금방 소멸되곤 했다. 파트 2 에서 ATM(Attention, Time, Money)이라는 개념을 소개했고 독서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책을 보더라도 단순히 시간 때우기 용이나 몇 줄 읽고 SNS에 업로드하고 하트와 댓글로 관심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투자한 만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글을 읽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이것도 사실 독서량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책을 빠르게 본다. 반면에 나는 속도도 오래걸리고 이해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논문을 볼때는 더더욱 오래걸린다. 영어로 되어있는 데다가 복잡한 수식이 들어있기도 하고 때로는 철학적인 생각도 파악해야한다. 나의 약점은 결국 독서량 부족이고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 몇 가지가 있다. 크게 생각해보자면 인간관계, 돈, 시간, 사랑으로 나눌 수 있다. 독서의 위대한 점은 내 이상적 가치관을 단순히 글을 보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기로 책을 통해 사고방식을 기를 수 있고, 신문이나 금융 관련 서적을 통해 금융 지식을 얻고, 소설을 통해 편협한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다고 한다. 이보다 나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게 어딨을까?

 책을 읽는 행위에서 문해력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중 하나다. 여기서 말하는 문해력이란 ‘사고하며 읽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비판적 읽기, 요약하며 읽기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머리속에 옮기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내 생각을 넣되,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서 넣는 것이다. 이 개념은 내 업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논문 읽기에서도 적용된다. 연구자로서 논문을 읽는 것은 트렌드를 읽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를 기르는 수단이다. 연구를 잘하는 분들의 연구적 조언을 받을때면 항상 논문을 많이 보라는 이야기를 하신다. 다시 해석해보자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라는 뜻인 것 같다. 

 독서는 글쓰기에서 완성된다. 글쓰기의 예로 책을 읽으면서 여백에 메모를 하는 것, 읽고나서 에세이를 쓰거나 리뷰, 따라쓰기, 등을 하는 것이 있다. 나는 주로 여백에 메모를 하고 주변인에게 추천하는 방법을 하고있었다. 나만의 언어로 해석하여 추천을 하면서 머리속에 한 번 더 되새기는 방법을 택했었다. 그렇게 효율적이진 않았지만 그 책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적어도 몇 가지는 행했다는 것에 안심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이 책에서는 113 매직이라는 것을 말하는데, 1주일에 1시간씩 3가지 아웃풋이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눈에 띈 것은 3가지 아웃풋이라는 것이다. 글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웃풋이 있어야한다. T&D(Title and Description), 리뷰, 에세이 이 3가지를 충족시키면 읽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행위가 독서의 최종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독서법으로 리드(READ; Routine, Effective, Authentic, Directionality)를 소개했다. 정해진 시간에 효율적으로 진짜 읽기를 방향성 있게 하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결국에는 부자의 독서법이라는 것이 단순히 글을 많이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올바른 방향으로 습관적으로 읽어야한다는 뜻이다. 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66일동안 정해진 시간에 그 행위를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무엇이든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처음에 고전한다. 이미 길들여진 습관을 고치는 일이면 더더욱 힘이 든다. 하지만 어떠한 동기가 있다면 나는 잘 극복하는 편이다. 최근에 다짐한 몇 가지 변화는 오래 묵혀뒀던 잘못된 습관인데, 책 읽기도 그 중 하나다. ‘부자의 독서법’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게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다.